2009년 6월


아버지께서 1997년에 디자인하우스에서 발간된 '얘들아, 우리 시골가서 살자!' 이후 지금으로부터 2년전인 2007년에 몇가지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새로이 인쇄하셨습니다. 판매용의 목적이 아닌 그 당시만 해도 아버지가 진행하려시던 것이 너무나도 많은 전문가 및 관련인들로부터 무시를 당할 시절이라서 말하자면 작은 홍보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 내용의 일부를 옮겨봅니다.




환경친화적인 제로 에너지 하우스
- SIP(Structural Insulated Panels)

"<애들아, 우리 시골가서 살자!>는 1997년에 발간되었으므로 대부분의 글은 1995-1997년에 쓴 것이다. 대략 20,000권쯤 팔렸기에 인세로 이천만원을 받았고, 인세는 내가 읽을 책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었다. 그 이후 10년 동안에 대략 4,000권의 책을 구입하였다. 전쟁소설, 추리소설들도 많이 읽었지만, 집중적으로 생태, 환경 그리고 에너지에 관련된 책을 주로 읽어왔다. 덕분에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 정보를 얻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대체 에너지에 집중하게 되었고, 근래에는 대체 에너지마저도 최소한에 그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왔다.

언젠가는, 지금은 벌써 27년이나 살아온 이곳 마북리를 떠나 강원도 산속으로 옮길 계획이었고, 이 글을 지금은 정들었던 마북리의 3,000평 땅을 팔고, 강원도 인제군과 홍천군 경계의 내린천을 낀 ‘살둔’의 9,700평의 땅을 구입했다. 그리고 10년 넘게 열심히 공부해온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은 1970년대 1차 에너지 파동 이후, 스웨덴, 독일 그리고 캐나다에서 집중적으로 추구해온 것이다. ZERO ENERGY HOUSE라 부르거나 SUPER INSULATED HOUSE로 불리는 사계절 중 특별히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주택이라 할 수 있다.

강원도 내린천 주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이기에 나의 에너지 절약형 주택에 적절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10년간, 에너지 공부에 집중한 결과, 대략 2012~2015년부터는 전 세계적인 영구적인 에너지 부족이 시작될 것이라 알게 되었다.

나의 에너지 절약형 주택은
1. 건축비용이 일반주택과 같을 것
2. 집주인이 직접 시공할 수 있을 것
3. 주자재의 표준화가 용이할 것을 목표로 한다.

내가 선택한 자재는 SIP(Structural Insulated Panels)이다. 우리가 많이 볼 수 있는 (주로 창고 및 공장 건축에 많이 쓰는) 샌드위치 판넬과 같은 것이지만 양쪽의 철판 대신 OSB(Oriented Stand Board)를 정착한 것이다.

지금도 강원도에서 짓고 있는 대부분의 주택은 겉모양은 어떻던, 샌드위치 판넬(두께 10~15cm)을 사용하고 있다.

OSB는 미국 산림청에서 점차 부족해지는 합판 대용품(합판은 큰 나무로 만든다)으로, 지금까지 별 특별한 용도는 없지만 무척 빨리 자라는 아스펜, 목백합나무를 얇게 썰어 다시 5~10cm 크기의 목편(STRAND)으로 만든 후 인체에 무해한 접착제를 섞어 프레스로 압착한 것이다. 그래서 임업계에서는 최고의 환경 친화적인 건축자재로 인정한다. 물리적 강도와 특성은 같은 두께의 합판보다 우수하다.

SIP는 보통 두 장의 11.1mm 두께의 OSB
를 스트로폴 판의 양면에 환경친화적인 홀리우레탄 접착제로 접착한 제품이다.

주택에 영향을 주는 모든 STRESS를 면 전체에 분산하기에 특별한 구조체없이 SIP만으로 4층까지도 지을 수 있다. 지난 고베 지진에서, 모든 목조주택은 피해를 봤으나, SIP로 지은 집은 전혀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건축자재로써 스티로폴은 통상 많은 오해가 있다. 우선 인화성이 높다는 것으로, KS규격에 의하면 자소성이 있어야 한다. 즉 화원을 치우면 저절로 꺼져야만 한다. 요즘은 제조공정에서, NANO급의 세라믹을 코팅한 3종 내화등급도 생산되고 있다.

나의 집엔 스티로폴 14cm를 벽면으로, 스티로폴 23cm를 지붕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IP는 10여 년 전에 한 업체에서 생산했었으나, 조잡한 품질과 너무나도 저렴한 연료비로 시장에 적응 못하고 사라졌다. 내가 쓸 SIP는 나 스스로 만들어 쓸 계획이다. SIP로 만든 집은 안팎의 공기유통이 거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배출에 따른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며 환기를 유도하기 위해 열회수용 공기조절기(HRV: Heat Recovery Ventilator)를 설치한다. HRV는 고층주상아파트에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으므로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에너지 회수율은 60~93%까지 다양하다.

초단열주택은 근본적으로 PASSIVE SOLAR HEATING 방식이므로 정남향으로 (즉 동서로 긴 형태) 지어 낮은 태양에너지를 최대한 받아드리도록 할 계획이다.

남측 유리창은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창이지만, 유리창은 대단히 열약한 단열재이므로, 태양에너지를 받지 못할 시간을 고려하여 적당한 크기여야 한다. 창의 크기는 무척이나 복잡한 계산에 의해 결정될 수 있지만, 대략 바닥 면적의 7~10%가 적절하다(기존에 비해 무척이나 작은 면적임).

그리고 태양에너지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북측 창은, 여름철의 맞바람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여야 하며, 나의 집에는 벽두께와 같은 덧문을 달 계획이다.

에너지 체험관과 모델주택 세 체, 나의 집, 아들 둘의 집을 지으려 한다. 될 수 있으면 다양한 높이와 크기 및 디자인의 집을 지어, 훗날 다른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는 모델 역할을 하고자 한다.

나의 새로운 SIP로 지은 집이 완성될 무렵에는 SIP로 짓는 건축지침서와 ZERO ENERGY HOUSE 건축지침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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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중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 1호 이후의 계획은 완공이후 변경되었습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건축주 두분은 매일매일 향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논의하고 계십니다.

SIP의 경우 이제는 해당업체 또는 새로운 경쟁업체들에서 구입만 하면 되는 상황으로 변했습니다.

지침서에 대한 부분은 그 발간 시기가 변경되었습니다. 똑같은 건물을 위한 지침서가 아닌 여러모로 활용가능한 문서화를 위해 오늘도 각종 현실적인 아이디어와 고민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책은 2012년 4월말 또는 5월초에 출간예정입니다. 출판사에서 최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2.0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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